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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료 내야 할 것만 같은 서울 무료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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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료 내야 할 것만 같은 서울 무료 전시
미술품프랩칼럼

세계 3대 갤러리가 선보이는 해외 거장의 신작, BTS RM이 소장한 작품의 작가, 김보희의 대형 회화, 단색화 거장의 3주기 회고전까지. 이 정도면 못해도 2만 원은 받을 법한데, 놀랍게도 이 모든 전시가 서울 시내에서 무료로 열리고 있습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이게 정말 공짜라고?” 싶을 만큼 알찬 서울의 전시 7곳을 지역별로 묶어 소개해 볼게요. 미술관 나들이가 처음이라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전시들로만 골라봤답니다.


삼청동·북촌, 미술의 거리를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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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고재갤러리

종로구 삼청로 일대는 국내 대표 갤러리들이 밀집한 ‘미술의 거리’입니다. 국제갤러리에서는 K1, K3, 한옥 세 공간 전관에 걸쳐 한국 단색화의 거장 故 박서보 작가의 3주기 회고전을 대규모로 선보이고, 갤러리현대에서는 BTS RM의 소장품으로 유명해진 김보희 작가의 대형 채색화와 제주 자연을 담은 신작 40여 점을 만날 수 있어요. 이 정도 스케일의 전시라면 입장료가 있어도 이상하지 않을 텐데, 두 전시 모두 사전 예약 없이 현장에서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습니다.

바로 옆 학고재갤러리에서는 민중미술과 제주 풍경화의 거장 강요배 작가의 개인전이 열리고 있는데, 9월 12일까지만 진행되니 이 지역을 방문할 계획이라면 일정을 서두르는 게 좋겠어요.

조금 더 걸어 팔판동으로 향하면 우손갤러리 서울에서 두꺼운 임파스토 기법의 인물화로 글로벌 경매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는 일본 작가 유키마사 이다의 개인전 《See You Tomorrow》를, 북촌로의 예올 북촌가에서는 샤넬(CHANEL) 재단이 후원하는 공예전 《진소공예》를 만날 수 있습니다.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가 후원하는 전시조차 무료라는 사실이 새삼 놀라운데, 두 곳 모두 현장 자유 입장이 가능해요.


한남동, 세계적 갤러리가 선사하는 이색 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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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이스갤러리 서울

이태원로에 위치한 페이스갤러리 서울에서는 세계 3대 메이저 갤러리 중 하나인 페이스(Pace)가 선보이는 독일 출신 작가 프리드리히 쿠나스(Friedrich Kunath)의 개인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낭만주의풍 풍경 위에 위트 있는 문구와 초현실적 요소를 조합한 대형 신작들로, 국내에서는 쉽게 접하기 힘든 해외 거장의 작업이에요.

이런 전시를 보기 위해 해외로 나가지 않아도 된다는 것, 심지어 무료라는 것까지 알면 더 놀라실 거예요. 별도 예약 없이 현장 방문만으로 관람이 가능합니다.


강남, 다음 세대 미술을 만나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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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은아트갤러리

도산대로에 위치한 송은에서는 송은미술대상 25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이 열립니다. 역대 수상 및 최종 후보 작가 180여 명을 아우르는 대규모 기획전으로, 한국 현대미술을 이끌어갈 다음 세대의 신작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예요. 다른 곳들과 달리 사전 예약이 필요하다는 점은 미리 기억해 두는 게 좋아요.


무료라서 놀라운 게 아니라, 무료인데도 놀라운

삼청동에서 한남동, 강남까지! 9월과 10월 서울에는 ‘무료’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알찬 전시가 이렇게나 많습니다. 대부분은 현장에서 자유롭게 입장할 수 있지만, 송은처럼 사전 예약이 필요한 곳도 있으니 방문 전 전시 기간과 관람 방법을 한 번 더 확인해 보세요.

날이 좋은 주말, 값을 매기기 아까운 전시부터 하나씩 들러보는 건 어떨까요? 다음 칼럼에서는 또 다른 계절의 전시 소식으로 찾아오겠습니다.